오타니의 50-50 완성한 홈런공, 경매 시장에 나온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 이 기록을 확정 지은 역사적인 홈런공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이다.

오타니는 지난 9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 치고 도루 2개까지 성공하며 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인 50-50을 달성했다. 특히, 7회 초에 터트린 홈런은 시즌 50호 홈런으로 기록 달성을 확정 짓는 한방이었다.

이 공을 잡은 팬은 공을 구단에 돌려주는 것을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다저스 구단은 홈런공을 주운 팬에게 3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팬은 이 제안을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난 것. 30만 달러는 한화 약 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경매 주관 업체인 ‘골딘’의 설립자 겸 CEO인 켄 골딘(Kenneth Goldin)은 “역대 가장 쉬운 과정이었다. 오타니가 50호 홈런을 때리고 하루 뒤 공을 잡은 사람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며 경매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50호 홈런공을 주운 인물은 현재까지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골딘은 이 사람이 다른 경매 업체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매 시작 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 6천만 원)다. 현지시간 기준 9월 27일에 입찰이 시작된다.

10월 9일까지는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제시할 경우 즉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입찰가격이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넘어가면 비공개 구매 옵션은 사라지고, 입찰을 통한 공개 경매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골딘은 “최대한 경매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시의적절한 상황이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갈 것이고 오타니는 MVP가 될 것이다. 모두의 마음속에 오타니가 있을 때 이를 진행해야 한다. 위탁자에게 아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베이와 함께 전세계에 도달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 밖에 있는 사람이 이 공을 가져갈 수도 있다”며 해외에 있는 사람이 이 공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경매에서 거래된 최고 가격의 야구공은 1999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공으로 305만 달러(약 40억 5천만 원)에 팔렸다. 만화책 작가이자 장난감 업체 대표인 토드 맥파레인(Todd McFarlane)이 구매했다. 그는 2001년 배리 본즈의 73호 홈런공, 1999년 새미 소사의 66호 홈런공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골딘은 앞서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애런 저지의 62호 홈런공 또한 경매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당시 150만 달러(약 20억 원)에 팔렸다. 구단이 제시한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야구공 경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오타니와 관련된 자세한 기록이 궁금하다면 해당 기사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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