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장기간 이어진 선발 출장과 부상 여파로 아킬레스건 상태가 악화되어, 다가오는 호펜하임전 결장이 유력해 보인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이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혹사로 인한 부상… 지속된 통증 끝에 공백 우려
독일 매체 ‘TZ’는 14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아킬레스건과 무릎 통증으로 인해 호펜하임전에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발목과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려 왔으며, 겨울 휴식기에도 완전한 회복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25경기, 2125분을 소화하며 엄청난 체력 소모를 겪었다. 경기당 평균 85분을 뛴 셈. 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을 이어가며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으나, 이번 시즌 내내 부상이 누적된 상태로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한 괴물 김민재는 93%의 패스 성공률과 여러 차례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는 “생동감이 부족했다”며 부상 여파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김민재의 공백,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새로운 도전
김민재가 호펜하임전에 결장한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에릭 다이어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조합으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다이어는 최근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김민재와 함께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뱅상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인 수비 전술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승점 39점으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2위 레버쿠젠이 4점 차로 추격 중이다. 호펜하임전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바이에른 뮌헨은 이후 볼프스부르크, 페예노르트, 프라이부르크 등 강팀과의 촘촘한 일정이 예정돼 있어 괴물 김민재의 회복이 더욱 절실하다.
김민재가 시즌 초반부터 부상에 시달렸음에도 뛸 수 있었던 이유는 팀 내 센터백 자원의 부족과 그의 책임감 때문이다. 그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뛰다가 쓰러지는 게 낫다”는 말을 하며 자신의 출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러한 의지는 팀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부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재의 부상, 팀에 미칠 영향은?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 수비의 중심으로,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그의 빠른 스피드와 넓은 커버 범위는 뮌헨 수비의 안정감을 책임지고 있으며, 그의 공백은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민재는 상대 팀의 핵심 공격수를 봉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왔다. 이는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는데, 상대 스트라이커 팀 클라인딘스크를 완전히 봉쇄하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독일 축구 전문가들은 김민재가 이번 경기를 통해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지는 것이 시즌 후반기 팀 전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TZ는 “김민재가 장기 결장한다면 뮌헨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경고했다.
대체자 다이어의 가능성과 한계
김민재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꼽히는 다이어는 최근 몇 경기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가 김민재의 역할을 100%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이어는 경험이 풍부하고 위치 선정 능력이 뛰어나지만, 기동력이 부족하고 넓은 커버 범위를 요구하는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다이어가 호펜하임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이는 김민재의 회복 시간을 벌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다이어와 우파메카노의 조합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아, 팀 전체가 수비적인 부담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다.
김민재의 복귀가 가져올 변화
김민재가 복귀할 경우, 뮌헨의 후반기 일정은 다시 안정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뮌헨 수비의 중심으로, 그의 복귀는 팀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뱅상 콤파니 감독이 요구하는 높은 라인 전술과 빠른 전환 플레이는 김민재의 존재 없이는 완벽히 구현되기 어렵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에게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주는 일이다. 김민재는 지금까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쳐왔지만, 그의 휴식이 향후 뮌헨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번 부상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김민재의 복귀 시점과 다이어의 대체 활약 여부가 뮌헨의 후반기 행보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뮌헨 팬들은 코리안 몬스터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